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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청소, 청소루틴

가정에서의 청소는 규칙적인 루틴이 없으면 금세 밀리기 마련입니다. 특히 바쁜 맞벌이 부부나 육아로 시간이 부족한 가정이라면 더욱 그렇죠. 미뤄 두다 보면 끝도 없이 밀리는 것이 가사입니다.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면 포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집안일은 꾸준히 하는 것이 오히려 번거로움을 줄이고 빠른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상적인 청소 루틴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스마트 청소 관리 앱'을 소개합니다. 직접 사용해 본 두 가지 앱을 중심으로 기능, 사용법, 유료 여부, 가격, 가성비까지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 앱으로 관리하기

매주 월요일엔 거실 청소, 수요일엔 욕실, 금요일엔 냉장고 정리. 마음속으론 다 계획이 되어 있지만, 막상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저도 아이를 돌보며 틈틈이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청소할 곳이 쌓이고, 결국 주말에 몰아서 처리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무작정 '청소해야지'라는 다짐만으로는 부족했고, 루틴을 '도와주는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SNS에서도 보면 매월 1일에 시작하는 청소 루틴이나 일주일에 한번 하는 청소 등 다양한 청소 루틴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생기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아서 놓치기 쉬운 청소들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마음먹고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루틴을 정해서 하는 것은 좋은데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그마저도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스마트 청소 루틴 앱'입니다. 일정과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알림으로 놓치지 않게 도와주는 앱 덕분에 저의 가사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특히 반복 주기를 설정해 두면 별도의 기억 없이도 집안일을 자연스럽게 루틴 화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아래 두 앱은 제가 현재까지 사용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은 도구들입니다.

Tody : 청소 일정의 시각화

'Tody'는 청소 일정을 시각화하고, 각 구역의 청소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앱입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며, 기본 다운로드는 무료이나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유료 업그레이드(1회 결제, 약 9,000원)가 필요합니다. 구독 방식이 아닌 일회성 결제라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앱을 처음 실행하면 욕실, 주방, 침실 등 공간별로 청소 항목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각 항목에 청소 주기를 설정하면 해당 시점이 되면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줍니다. 예를 들어, 욕실 거울은 3일 주기, 화장실 바닥은 1주일 주기로 설정해두면, '청소할 때가 됐습니다'라는 알림이 뜨는 식이죠.

Tody의 강점은 '미뤘을 때 얼마나 청소가 늦춰졌는지'를 퍼센트로 시각화해주는 기능입니다. 그 덕분에 스스로 동기부여가 생기고, 나중에 몰아서 청소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유도됩니다. 저는 특히 이 기능 덕분에 '오늘 하나만 해두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말에 쌓인 청소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초기 설정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각 공간별로 청소 항목을 직접 입력하고 주기를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는 날은 약 30분가량 소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설정해 두면 이후에는 자동으로 관리되므로 충분히 투자할 만한 시간입니다.

Sweepy: 가족과 청소 분담

'Sweepy'는 가족 구성원들과 청소를 분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앱입니다. IOS,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되며, 무료 버전으로도 기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가족 계정 공유나 고급 기능은 월 4,500원의 프리미엄 구독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집안 계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엄마, 아빠, 아이 각각의 역할을 설정하고, 청소할 항목을 누구에게 할당할 것인지 정할 수 있어 가사 분담이 명확해집니다. 앱 내에서 ‘누가 무엇을 언제 했는지’가 기록되기 때문에 청소 이력을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Sweepy는 사용자의 청소 완료 빈도에 따라 자동으로 다음 청소 일정을 추천해주며, 이 기능이 매우 실용적입니다. 예를 들어, 주방 조리대 청소를 4일마다 했더니 평균 완료일을 기준으로 다음 알림이 조정되는 식이죠. 덕분에 스케줄이 유연하게 반영되어 과하거나 부족한 청소 없이 적절한 주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매우 깔끔하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레벨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어, 가족 단위 사용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다만 유료 구독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한 달 무료 체험이 제공되므로 먼저 체험해 본 후 결정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이들에게 집안일에 대한 책임과 실천을 가르칠 때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유용한 앱입니다. 

앱이 청소를 대신하진 않지만, 확실히 도와줍니다

Tody와 Sweepy 모두 단순히 알람을 보내는 앱이 아닌, 실제로 청소 루틴을 체계화해주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Tody는 개인이 조용히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Sweepy는 가족 모두가 함께 청소 문화를 만들고자 할 때 적합합니다.

저는 현재 Tody를 중심으로 전체 루틴을 세우고, Sweepy는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대청소를 할 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 앱을 병행해 사용한 이후로 청소가 덜 고역스러워졌고, 미루는 일이 줄었습니다. 특히 시각적인 피드백과 알림 기능 덕분에 꾸준함을 유지하기 쉬웠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한 번 앱으로 청소 루틴을 만들어 본 후 "왜 진작 안 했을까" 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꼭 집안일을 완벽하게 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루틴을 세우고 도와주는 도구가 있다면 삶의 질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앱이 청소를 직접 하진 않지만, 습관을 만드는 데는 누구보다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게다가 두 앱 모두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한 번 설정해두면 반복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시간과 체력을 아껴주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쌓이는 청소 부담, 이제는 앱과 함께 즐겁게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