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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
청소용 스펀지, 세제, 청소도구

 

대청소는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이죠.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사는 집에서는 정리할 공간도 많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청소 일정을 체계적으로 짜주는 스케줄러 앱입니다. 단순한 일정 알림을 넘어서 구역별 계획 수립, 가족과의 공유 기능, 우선순위 정리까지 가능한 앱을 소개합니다. 두 가지 추천 앱을 중심으로 실제 사용 후기와 함께 기능, 유료 여부, 장단점 등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대청소, 마음먹기는 쉬워도 실천은 어려워요

매년 봄이나 이사철이 다가오면 으레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대청소’. 머릿속에선 이미 창고 정리부터 커튼 세탁, 냉장고 청소까지 완벽한 계획이 그려지지만 막상 주말이 되면 한숨부터 나오기 일쑤죠. 어떤 날은 청소를 시작했지만 도중에 포기하고 흐지부지 끝나기도 했고요. 특히 저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 살다 보니 장난감, 의류, 각종 생활용품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서 더욱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그때 발견한 것이 바로 ‘청소 스케줄러 앱’이었습니다. 단순한 알림 기능을 넘어서, 어떤 날 어떤 공간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계획을 짜주고, 완료 체크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은 제가 평소 원하던 ‘체계적인 청소 루틴’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과 일정을 공유하고 분담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제가 실제로 사용해보고 유용했던 두 가지 앱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릴게요. 이 앱들은 단순히 청소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내 공간을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 Tody – 맞춤형 청소 루틴 계획

‘Tody’는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청소 스케줄러 앱입니다. 유료 앱이며, 한 번의 구매로 평생 사용할 수 있는데 가격은 약 10,000원 정도입니다. 처음엔 유료라는 점에 망설였지만, 사용해보니 그 가성비에 놀랐습니다. 이 앱은 집의 각 공간(예: 욕실, 주방, 거실 등)을 등록하고, 각 공간에서 수행해야 할 청소 항목들을 주기적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방의 경우 ‘싱크대 닦기 – 주 2회’, ‘냉장고 정리 – 월 1회’, ‘가스레인지 청소 – 주 1회’처럼 세부 일정을 설정할 수 있어요. 설정한 주기에 따라 앱이 자동으로 다음 청소 시점을 계산해주기 때문에, ‘언제 마지막으로 했더라?’ 하는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완료 여부를 체크하면 깔끔한 그래프로 진척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청소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히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청소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이에요. 대청소를 하루에 몰아서 하는 대신, 일주일 단위, 월 단위로 나눠서 관리할 수 있으니 육체적 부담도 훨씬 적고요. 저처럼 체력적으로 청소가 버거운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점은 완전한 한국어 지원이 없다는 점이지만, 기본적인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사용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2. Sweepy – 가족이 함께하는 청소 계획

Sweepy는 ‘가족 청소 앱’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협업 기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며,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며 가족 구성원 추가, 공간별 일정 추천 등의 고급 기능은 월 4,900원 또는 연 39,000원의 프리미엄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을 시작할 때 가족 구성원을 초대하고 각자의 역할을 배분할 수 있어요. ‘화장실 청소 – 아빠’, ‘장난감 정리 – 아이’, ‘침대 시트 교체 – 엄마’처럼 각각의 역할이 명확하게 정리되면, 청소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됩니다. 제 아이도 이 앱을 통해 처음으로 자기 방을 정리하는 재미를 느꼈고요. 완료 후 점수나 보상도 표시되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도 됩니다.

Sweepy의 추천 기능도 유용합니다. 공간별로 일반적인 청소 주기를 자동 추천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오늘 할 일’ 목록이 매일 정리되어 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잊지 않고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잊고 있던 에어컨 필터 청소를 알림 덕분에 하게 되었는데, 그 뒤로는 필터 냄새가 확 줄어든 걸 직접 체감할 수 있었죠.

다만 아쉬운 점은, 처음 설정할 때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공간과 태스크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일단 세팅이 끝나고 나면 그 뒤로는 훨씬 편리하게 청소 일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청소도 계획이 필요하다!

예전엔 대청소를 생각하면 막막함부터 앞섰습니다. 하지만 Tody와 Sweepy를 알게 된 이후론 그 막막함이 기대감으로 바뀌었어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가족과 함께 분담하니 ‘청소도 즐겁게 할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 특히 앱의 알림 기능과 시각화된 진척도는 게으름을 막아주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Tody는 혼자서도 체계적인 루틴을 만들고 싶은 분께, Sweepy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앱들은 단순히 청소를 잘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질 자체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깔끔해진 집을 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시간을 아껴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죠.

청소는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잘 짜여진 계획과 똑똑한 도구만 있다면 누구나 ‘정돈된 삶’을 누릴 수 있어요. 혹시 아직도 대청소를 미루고 있다면, 지금 이 두 앱 중 하나로 시작해보세요. 당신의 생활이 훨씬 가볍고 즐거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