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메모, 음성 메모

타이핑이 번거롭거나 손이 자유롭지 않을 때,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으로 변환해주는 앱은 일상과 업무 모두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주부, 직장인, 블로거, 학생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음성 인식 앱을 통해 메모, 일지, 아이디어 정리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용 경험을 토대로 추천할 만한 음성 인식 앱 2가지를 소개하고, 구체적인 사용법과 장단점까지 꼼꼼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말로 기록하는 시대, 음성 인식 앱이 필요한 순간

살림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틈틈이 블로그도 작성해야 하는 저에게 타이핑은 꽤나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손에 물이 묻어 있거나, 이동 중일 때는 중요한 생각이나 일정을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음성 인식 앱을 접하게 되었고, 이제는 스마트폰에 대고 말만 하면 바로 텍스트가 생성되는 편리함 덕분에 일상이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블로그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즉시 음성으로 기록하고, 나중에 그것을 정리해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매우 유용했습니다. 또, 아이의 생활패턴이나 건강 상태 등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기록하고 나중에 육아일지로 옮기는 방식도 큰 도움이 되었죠. 오늘은 제가 자주 사용하고 만족했던 앱 두 가지를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Google 음성 입력: 빠르고 정확한 무료 음성 인식

Google 음성 입력(Google Voice Typing)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기능으로,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정확도와 속도를 자랑합니다. 별도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키보드를 열면 마이크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이를 눌러 말하기 시작하면 음성이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됩니다.

저는 주로 블로그 초안을 작성하거나 일기 형식의 글을 메모할 때 사용했는데, 딜레이가 거의 없고 문장 구분도 자동으로 이루어져 큰 수정 없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아이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혼자 탔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라고 말하면 그대로 문장 단위로 인식되어 기록됩니다. 또한 ‘마침표’, ‘쉼표’ 등 음성 명령도 인식해 문장 구조도 안정적입니다.

장점으로는 설정이 매우 간단하고,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으로는 실시간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는 점과, 복잡한 편집 기능은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말한 내용을 빠르게 기록하고자 한다면 이보다 더 편한 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음성 인식률이 타 앱 대비 높고, 말투나 억양에 따라 오작동이 거의 없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Speechnotes : 긴 텍스트 작성에 유리한 음성 메모 앱

Speechnotes는 긴 문장, 복잡한 문장을 말할 때도 안정적인 인식을 제공하는 앱입니다. 한글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구두점 자동 삽입이나 커서 이동 등 기능이 뛰어나 전문적인 텍스트 작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광고 제거 및 일부 프리미엄 기능은 유료 구독이 필요합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앱을 실행하면 큰 마이크 버튼이 보이는데, 이 버튼을 누르고 말하면 즉시 텍스트가 입력됩니다. 텍스트는 자동으로 저장되며, Google Drive나 이메일로 내보내는 기능도 지원됩니다. 저는 특히 육아일지, 블로그 초안, 레시피 정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중간 저장’ 기능입니다. 말하다가 아이가 갑자기 말을 걸어도 일시 정지를 누르고 다시 이어서 말하면 이전 텍스트가 날아가지 않아 매우 편리했습니다. 또한 텍스트 자동 수정 기능도 있어, 사소한 발음 오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 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점으로는 가끔 광고가 거슬릴 수 있고, 인터페이스가 다소 투박하다는 인상이 있지만 기능 자체는 훌륭합니다. 한 번이라도 긴 글을 음성으로 작성해 본 사람이라면 이 앱의 진가를 곧 알게 될 것입니다.

 

말하는 대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유용한 앱

음성 인식 앱은 단순히 텍스트 입력을 도와주는 도구를 넘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실시간으로 저장해주는 디지털 비서 같은 존재입니다. 손이 바쁜 육아 중에도, 이동 중에도, 혹은 갑작스레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에도 음성만으로도 충분히 기록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자유를 선사합니다.

저는 Google 음성 입력으로 일상적인 메모를 빠르게 정리하고, Speechnotes로는 긴 글이나 블로그 원고, 아이 육아일지를 말로 작성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앱들 덕분에 이전보다 글을 더 자주, 더 부담 없이 쓰게 되었고, 하루하루의 생각과 추억을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이핑이 힘든 순간, 혹은 텍스트를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작성하고 싶을 때, 음성 인식 앱은 최고의 도구가 되어줍니다. 글쓰기가 버겁게 느껴지신다면, 오늘부터 음성으로 시작해 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가볍고 즐겁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기록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신세계처럼 느껴져서 무엇이든 말하고 기록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앱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율성이 극대화 되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만족도가 높아 질 것입니다.